[IB토마토]BS한양, 에너지 드라이브 속 '건설 리스크' 잡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인프라' 매출 비중 성장…19%→25%
에너지사업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주택·건축부문 수익성 확보 절실

입력 : 2025-01-10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8일 17: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에너지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BS한양이 올해는 건설부문의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에너지사업 매출이 매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캐시카우인 건설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이다.
 
BS그룹 사옥.(사진=BS한양)
 
‘인프라’ 매출 비중 확대…에너지 본격 매출은 ‘아직’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S한양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6436억원으로 전년 동기(7842억원) 대비 약 1400억원(17.9%) 감소했다.
 
지난해 각 사업부의 매출 비중에선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BS한양의 매출은 △국내 건축주택 △국내 인프라 △분양수익 △임대수익 △기타 등으로 구성된다. 통상 국내 건축주택과 인프라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인프라사업에는 공공 발주 토목공사와 에너지사업 등에서 발생한 매출이 포함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국내 건축주택부문의 매출 비중은 72~76%, 국내 인프라부문은 19~2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건축주택 55.39%(3564억원), 인프라 25.94%(1669억원)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2022~2023년 연간 8000억원 이상을 유지하던 국내 건축주택사업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관해 BS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집계 중인 4분기 실적을 종합한다면 건축주택의 매출 비중이 3분기 누적치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4분기에 매출이 대거 반영되며 국내 건축주택 매출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S한양은 지난 2018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바이오매스, LNG, 수소, 풍력 등 다양한 발전소를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 BS한양은 지난 2023년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풍력 발전 공급망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같은 해 독일 산업용 가스생산기업인 린데와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전남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수소 생산시설 등을 조성키로 했다.
 
에너지사업 재무부담 최소화 열쇠는…‘캐시카우’ 건설사업
 
지난해 9월 현재 BS한양이 수행하고 있는 에너지사업은 △광양바이오매스발전소 △솔라시도발전사업소 △광양항 묘도 준설토매립장 항만재개발사업 등이다. 광양바이오매스발전소를 발주한 광양그린에너지는 BS한양이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솔라시도발전사업소를 운영하는 솔라시도태양광발전은 51%가 BS한양의 지분이다.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의 경우 수소 생산시설과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BS한양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묘도연료전지발전, 묘도열병합 등 3개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주요 SPC의 지분투자 과정에서 회사의 자금 지출이 불가피했다. 실제 지난 2022년 말 909억원이던 BS한양의 순차입금은 2023년 말 3450억원, 지난해 9월 453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23.3%에서 31.0%, 34.6%로 상승했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BS한양은 신종자본증권 발행(400억원), 공사채권 유동화(600억원), 최대주주인 BS보성으로부터의 자금차입(500억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668억원 규모인 시행사업 관련 대여금도 점진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라면서도 “에너지사업 관련 추가 사업비 투입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재무부담 해소 수준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S한양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6~2027년으로 보고 있다”면서 “에너지사업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기 전까지 건설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지난 2023년 3분기 누적 4.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현시점 ‘주력사업’인 건축·주택사업의 수익성은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의 올해 최대 화두는 ‘건설 리스크 최소화’로 모아지고 있다. 실제 최인호 BS한양 대표이사 역시 이달 2일 시무식에서 “건설부문은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우량사업을 발굴·추진해야 한다”면서 “기존 수주 현장은 원가 중심 현장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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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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