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농업인 '농지 매도'…"은퇴직불금 받아가세요"

농어촌공사,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 신규 모집

입력 : 2025-01-15 오후 1:00:35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고령 농업인이 농사를 그만두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의 신규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농지이양 은퇴직불은 고령 농업인이 사용하던 농지를 청년 농업인이나 후계농에게 양도하면 매월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올해 사업 예산은 약 97억원으로 예산 소진 시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신청 대상은 최근 10년 이상 농업경영을 하고 있는 만 65세~만 84세 농업인입니다.
 
신청 가능한 농지는 3년 이상 본인 소유의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 또는 경지 정리가 완료된 농지로 최대 4ha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고령 농업인이 농사를 그만두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의 신규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신청방식은 매도 또는 매도 조건부 임대가 가능합니다. 매도 방식의 경우 농지 매매 대금 외에 1ha당 매월 50만원(연 600만원)을 최대 10년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보조금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일시 지급 방식도 신규 도입합니다. 가입자 개인의 경제 상황에 따라 보조금 지급 방식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도 조건부 임대는 은퇴직불형 농지연금, 농지임대료 외에 1ha당 매월 40만원(연 480만원)을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소득으로 보장받게 됩니다.
 
이영훈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은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은 농업의 선순환식 세대교체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은퇴·고령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청년 농업인에게는 농지 확보와 영농 정착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686명의 은퇴 예정인 고령 농업인이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에 참여,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청년 농업인들에게 이양된 농지는 1062ha 수준입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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