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호전될 실적을 발표하자 현대차 3인방 주가가 일제히 강세로 화답했다. 장중 부각된 현대건설 인수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
1일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6500원(3.77%) 상승한 17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000270)도 전일대비 1550원(3.17%) 오른 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5만원 등정에 성공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5% 가까이 급등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31만4569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6만348대로 전년동기대비 13.0% 줄었고, 해외에서는 25만4221만대를 판매해 5.5%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총 22만2116대를 판매해 3개월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데 이어 월 판매량 사상최초로 2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는 4만4049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3.9% 늘었고, 수출에서는 전년대비 39.2% 증가한 17만8067대를 판매했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비정규직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사상 최대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10월, 11월 판매실적 모두 양호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에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 "국내 공장의 파업 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며 "중국과 미국 등 해외공장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가에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현대건설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추가 상승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건설 인수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하는 등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5조원이 넘어가는 가격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