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세아베스틸, 수익성 둔화에도 재무구조 '탄탄'

중국 경쟁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둔화 '지속'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재무구조는 '우수'

입력 : 2025-01-24 오전 11:27: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1: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세아베스틸지주(001430)의 완전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이 군산 제강공장 사고와 중국 강재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 부담 완화 등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사진=세아베스틸 홈페이지 갈무리.)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세아베스틸의 영업이익률은 4%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동기(5.8%)와 비교하면 다소 저하된 수치다. 이는 군산 제강공장 사고 이후로 실적 회복 국면을 맞이했으나, 중국 강재와의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사업의 시장 지배력과 완성차 업계의 호조를 배경으로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로 인해 2018년부터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다.
 
이후 2021년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뤄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군산 제강공장 사고가 발생했다.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동시에 통상 임금과 관련한 추가 비용 계상 등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1분기까지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
 
곧바로 지난해 2분기에는 제강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됐고, 대형 단조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이에 실적 개선을 이뤄가는 듯했으나, 수요 부진과 중국산 강재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다시 둔화됐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자동차 생산 둔화와 침체된 건설경기를 감안할 때, 특수강 봉강 수요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중국 시황 악화에 따른 공급과잉 압력도 단기간 해소되긴 어려워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 당분간 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금창출력은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1345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직전연도 동기(722억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은 긴축 운영이다. 세아베스틸은 운전자본 부담 완화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자본적지출(CAPEX) 축소 가능성 등이 현금흐름을 보완했다는 게 한신평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7.5%, 25.4%다. 적정 기준인 100% 미만과 30% 이하를 충족한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분할 과정에서 종속기업 투자 주식 등 주요 투자자산이 분할 존속법인에 귀속되면서 분할 이전 대비 재무 레버리지가 상승했다"라며 "그러나 분할 이후에도 이익 축적과 잉여 현금을 통해 차입 부담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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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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