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기아(000270)가 지난해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
(일시적 수요 정체
)에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기아 사옥 (사진=뉴시스)
기아는 24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7%, 9.1%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입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1.5% 늘어난 9조791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보다 0.2%p 상승한 11.8%로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판매대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300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는데요. 세부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36만7000대(전년 대비 20%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19.5% 감소), 전기차(EV) 20만1000대(10.2% 증가)로 집계됐습니다. 친환경차 비중도 21.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7조148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판매대수가 전년과 비교해 5%(3만6000여대) 늘었고, 평균판매가격(ASP)도 5.9% 상승해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2% 증가한 2조71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만9985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321만6000대를 설정했는데요. 연간 매출은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1%가 목표입니다.
특히 기아는 외부 환경변화에도 제품 믹스·평균판매단가(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했는데요.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기아는 올해 신차로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하는데요.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에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합니다.
기아는 올해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올해 주주 배당금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합니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