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기 극복 급물살 전망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합병 속도내고
'관세 전쟁' 대응책 진두지휘 나설 듯

입력 : 2025-02-03 오후 4:38:2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글로벌 대형 인수합병(M&A)을 비롯해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관세 대응 등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삼성전자의 발걸음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너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삼성전자의 대내외 전략 마련과 실행에도 상당한 추진력이 샹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먼저 그동안 주춤했던 대형 M&A 계획을 이행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지는데, 연내 M&A를 발표한다면 그 대상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카이스트 연구진이 세운 회사입니다.
 
삼성전자는 로봇과 같이 신수종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25%, 중국은 기존 관세에 10% 추가하는 관세 정책을 발효합니다.
 
이에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건조기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일부 제품 물량을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관세 정책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이 직접 공급망 체제를 점검·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에 따른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연장선으로 엔비디아 납품 현안 등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해외 주요 경영진 만남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대형 M&A와 반도체 투자 등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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