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현대리바트(079430)가 처음
한샘(009240)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에서 한샘을 앞지른 현대리바트가 4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면 1위 차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구업계에서는 지난해 가구업계 매출 순위에 변동이 생길지 눈여겨보는 분위기인데요. 앞서 지난해 1~3분기 총 3개 분기 연속 현대리바트가 한샘 매출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현대리바트 1조4559억원, 한샘 1조4180억원으로, 현대리바트가 2.6% 근소한 차로 앞선 바 있습니다. 3분기의 경우 양사 간 단 2000만원 차이에 그쳤습니다.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90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4.3% 뛰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49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한샘은 매출 4904억원, 영업익 39억원, 당기 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현대리바트는 다음 주에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대리바트의 4분기 매출이 4525억원만 초과한다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지난해 4분기에도 기업 간 거래(B2B)에서 현대리바트가 비슷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면서 4개 분기 연속 조금씩 한샘을 앞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B2B로 호실적을 견인해왔는데요. 신축 분양으로 인한 B2B 가구 매출, 해외 가설공사를 포함한 B2B 사업 매출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여전히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는 한샘이 현대리바트를 압도하고 있으나 현대리바트가 B2B와 B2C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순위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입니다.
한샘은 올해 한샘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해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된 책상, 부엌 카테고리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신제품, 인테리어 디자인 및 설계 노하우의 매뉴얼화 등으로 가구·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마케팅, 영업, 시공, A/S까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품질을 개선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채널, 상품,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타 기업과의 협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입니다.
현대리바트는 B2C 가구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대리점인 집테리어를 지속 확대합니다. B2B 가구 영역에서는 수주 원가율을 개선해 이익을 늘릴 방침입니다. 현대리바트의 강점을 살린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등으로 오피스 가구 수익성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