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대주 '너마저'… LG CNS, 10% 하락

수요예측·증거금 등에서 기대감↑
"향후 IPO, 국내 증시 반등 선행돼야"

입력 : 2025-02-05 오후 5:09:0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상반기 기대주로 꼽혔던 엘지씨엔에스(064400)가 코스피 입성 첫날인 9.85% 하락 마감했습니다. 공모가를 하회한 결과 시가총액은 5조4900억원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향후 IPO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여겨진 기대주의 급락으로 IPO업계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씨엔에스는 이날 공모가 6만1900원 대비 6100원(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6만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서면서 낙폭이 커졌고 한때 11% 넘게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LG씨엔에스는 IT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전문 기업입니다. 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분야 주요 기업으로 'AI 수혜주'로도 주목 받았습니다. 
 
5일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받았던 LG씨엔에스가 상장했다. (사진=한국거래소)
 
LG씨엔에스는 IPO 당시 114대 1을 기록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희망공모가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디엔솔루션즈 등의 대형기업의 추가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LG씨엔에스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가늠자가 될 것으로 여겨져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앞서 1월에 상장했던 새내기들의 성적도 좋지 않습니다. 올해 새로 상장한 기업 가운데 아스테라시스(450950)(+63.48%)만 제외하고 △데이원컴퍼니(373160)(-44.08%)△삼양엔씨켐(482630)(-8.28%) △피아이이(-12.20%) △아이지넷(462980) 등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IPO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경우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컸던 것 같다"면서 "지난 1월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도 좋지 않은데,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 IPO 시장도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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