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이제명 민주당 대표가 '주 52시간 예외조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해놓고, 원래 입장으로 돌아갔다"며 "이재명표 실용주의는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부도수표라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주 52시간 예외 적용에 반발하는 민주당 내부 기류를 전하며 "이 대표가 핵심 사안도 잘 모른 채, 당내 설득도 없이, 혼자서 말로만 우클릭했다. 이 정도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조항 하나에도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국민은 이재명표 우클릭에 냉소를 보내는 것"이라며 "5년 내 3% 경제성장 달성, 삼성전자급 기업 6개 육성 등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고 있다. 이런 말을 누가 믿겠냐"고 일갈했습니다.
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를 빼고 처리하자"며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기업계 요구를 수용하는 데 반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으로는 친기업을 외치면서, 손으로는 반기업 법안을 만들고 있다"며 "과거 이 대표는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6개나 만들겠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한민국이 기축 통화국이 된다'고 했는데, 여기에 필적하는 허언증"이라며 "이 대표의 '자칭 실용주의'를 믿어주는 국민은 없다. 리플리 증후군의 또 다른 거짓말로 보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