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 조선업계, 암모니아 연료전지·가스터빈 개발 속도

삼성중,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협력 체결
100% 친환경 선박…무탄소 해양 시대 준비

입력 : 2025-02-07 오후 4:45:06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2050년 해양 탄소중립을 목표로 우리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연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해 선박용 엔진과 가스터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수퍼 사이클(장기 호황) 국면에서 100% 친환경 선박 실현을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삼성중공업 김경희 부사장 SCA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글로벌 벤처회사인 아모지와 암모니아를 이용한 차세대 추진 기술 개발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협약으로 양사는 대형 선박에 맞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에 역량을 쏟을 예정입니다. 암모니아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불립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을 위해 빠르게 활용되고 있는 것 입니다. 업계가 친환경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 수퍼 사이클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기술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향후 제품 개발부터 실증, 적용까지 협업을 통해 무탄소 해상 운송 시대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도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4일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합니다. 기존 가스터빈은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화석연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개발하는 가스터빈은 화석연료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합니다.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힐 수 있다는 뜻 입니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개발은 글로벌 조선 업계에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HD현대중공업도 먼저 암모니아를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에 노력 중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힘센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향후 개발할 이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일반 상선의 발전과 추진용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초격차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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