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시장 변동성에 채권 갈아타기로 대응

수익률 좋은 채권으로 교체해 실적 개선
자산과 부채 만기 따라 다른 전략

입력 : 2025-02-13 오전 11:14:26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보험사들이 채권 교체 등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들은 채권 교체 매매 등으로 투자이익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000810)는 지난해 누적 투자이익으로 2조6193억원을 거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결과입니다. 여기에는 고수익 자산 투자의 영향도 있었지만, 채권을 지속적으로 교체한 전략도 통했습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해 2조1284억원에 달하는 채권 이익을 얻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습니다. 채권 교체 매매는 신한라이프의 자산부채관리 전략 중 하나였습니다.
 
iM라이프의 경우도 지난해 투자이익으로 337억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3.9%가 급증했습니다. 보험 이익은 줄었지만 채권 교체 매매, 환차익 영향으로 운용 자산 이익률이 증가하며 순익을 방어했습니다.
 
채권 교체는 이미 발행한 채권을 수익률이 좋은 다른 채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금리이므로,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채권 발행 금리도 낮아집니다. 채권의 만기에 따라 전략이 다르기는 해도 고금리 때 발행한 채권을 금리 인하기에 교체해 수익성을 개선하기도 합니다.
 
현재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다고는하나 워낙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데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아직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태입니다. 금리가 불확실하다는 것은 보험사가 채권을 발행하는 데 있어 변수로 작용합니다. 변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려면 금리가 내려갔을 때 채권을 교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채권 교체는 금리 변동성도 중요하지만, 당초 보험사가 자산과 부채 만기를 토대로 손익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보험사들이 채권 교체 등으로 투자 운용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 환율이 표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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