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상반기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성과를 연이어 공개합니다. 보안을 강화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상품을 1분기에 출시하고, 한국의 데이터를 학습한 GPT-4 기반의 인공지능(AI)모델을 2분기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은 MS를 앞세워 비즈니스모델을 AI중심으로 바꾸려는 전략입니다.
KT는 13일 지난해 실적발표설명회에서 "1분기 중으로 공공·금융 시장을 겨냥해 보안을 대폭 강화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기업간거래(B2B) 고객 대상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하고, 2분기에는 GPT-4 기반 한국적 AI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적 AI 모델이란 우리나라 역사·정치·법률 등 각 분야 데이터를 학습해 국내 시장 이해도가 높은 맞춤형 AI를 말합니다.
KT와 MS 협업 내용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뉴스토마토)
사업 전반에 AI를 심는 작업도 본격 나섭니다. 앞으로 진행할 사업 대부분에 AI가 접목되지 않고는 발전이 힘들다는 것이 KT가 정한 방향성인데요.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전환(AX)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AI와 IT 매출을 포함 지난해 1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 성과를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KT는 AICT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해 B2B 고객 대상 IT사업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통신 사업, 미디어 사업 등 세 부분에 걸쳐 AI 기반 트랜스폼도 이루겠다는 각오입니다. 장민 CFO는 "조직 역량의 측면에서도 대상 고객들에게 더 전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컨설팅 기능을 강화했다"며 "AI전환(AX) 전문 조직도 신설해 역량 있는 인재들을 꾸려 고객들과 만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9%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인력을 신설 자회사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명예퇴직과 인력이동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 1조원가량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장민 CFO는 "조직개편 대상자 4400명 중 2700명은 완전 퇴직했고, 1700명은 자회사로 이동했다"며 "비용 절감 효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회사로 이동한 1700명은 기존에 받던 급여의 70% 수준의 급여를 받고, 이전 급여분의 차액은 일괄로 정산을 받고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