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NHN(181710)이 지난해 매출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게임과 결제·광고, 기술 등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입니다. 다만 티메프 사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악재를 털어낸 만큼 올해는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인데요. 게임 신작 출시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NHN은 1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4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6439억42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4분기 2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 기준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3분기에만 113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영향입니다. 회사측은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게임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59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매출은 1190억원입니다. 한게임 포커클래식이 신규 경쟁 콘텐츠 길드전 도입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게임사업의 대표작 컴파스는 현지 유명 만화 헌터X헌터와 협업, 8주년 오프라인 이벤트 효과로 2016년 출시된 장수게임임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 성과를 냈습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과 NHN KCP의 해외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070억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1조1837억원입니다. 

 

커머스 부문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 2.9%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612억원, 연간 매출은 2433억원입니다. NHN커머스의 중국 사업 담당 IBT가 화장품 브랜드 신규 유통 사업 호조로 매출이 30% 증가했습니다. 

 

기술 부문 매출은 분기 최대인 11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4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습니다. NHN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NHN두레이와 NHN테코러스도 각각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영향입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연말 공연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기준으로도 4.5% 성장하며 매출이 200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합니다. 주요 사업 부문별 구조 효율화 노력도 지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집중하는 부분은 게임입니다. 올해 총 6종의 신작도 선보입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오는 25일부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상반기 국내와 글로벌 주요 지역에 PC,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신작 어비스디아는 지난 1월 공식 커뮤니티 오픈에 이어 2분기 일본 시장에 진출합니다. 소셜카지노 게임 플랫폼 페블도 론칭합니다. NHN의 재화관리 역량을 십분 발휘한 페블시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사업 공략도 강화합니다. 공공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며 금융으로도 영역확대에 나서는데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발맞춰 광주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확장합니다.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게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