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중소 수출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이베이코리아)와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마땅한 해외 판로가 없거나 배송·판매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 중소기업들은 내년부터 전세계 2억800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오픈마켓인 이베이를 통해 온라인 상품수출이 가능해졌다.
협약에 따르면 상의는 이베이와 공동으로 온라인 수출을 원하는 중소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상품당 약 30만원의 온라인 수출 비용을 지원한다.
이베이는 상품의 등록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의 업무를 대행하는 '원스톱 위탁판매 서비스'와 수출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베이는 해외 현지배송의 문제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을 시작으로 유럽과 대양주 등 주요 지역에 물류창고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이베이와 영상가전과 의류,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에 나섰던 상의와 이베이는 월 1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한 6개 기업을 발굴한 바 있다.
협약에 나선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이 대거 진출토록 밀착지원하고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수억명이 이용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은 영상가전이나, 의류, 기타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영역이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인력부족과 결제처리 문제 등으로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 상의의 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 75%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모른다'고 답해 온라인 수출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주만 (주)이베이옥션·(주)이베이지마켓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했던 해외 판매지원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올 한해 국내 오프라인상 무역규모가 전세계 7위에 올라선 만큼 온라인 수출도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B2C'차원으로는 처음 이뤄진 이베이의 수출지원은 중소 수출기업에게는 새로운 판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상의와 이베이는 이달 중 사업설명회를 통해 참가 중소기업의 실태를 파악한 후 늦어도 내년초부터 오픈마켓을 통한 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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