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모델 업데이트…"저비용·고성능"

기존 대비 40% 크기 모델…성능은 향상
운영 비용 50% 절감…AI 적용 속도↑

입력 : 2025-02-20 오후 4:07:0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의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20일 사내에 공개했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업데이트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은 기존 대비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매개변수) 수로 구성된 작은 크기의 모델이지만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어, 영어, 코딩, 수학 등 주요 학습 데이터를 대상으로 19개 벤치마크를 활용한 성능 평가 결과 모든 분야에서 기존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AI 언어 이해 평가 체계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에서는 79.6%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유사한 규모의 해외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역량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기존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 동시 처리,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 토트 이해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모델 성능에 도달했으며 영상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구조 설계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새로운 하이퍼클로바X 모델의 운영 비용은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됐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을 기반으로 커머스 등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주요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왔습니다. 이번 저비용·고성능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활용해 AI 적용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모델을 지속적으로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기존 대비 5분의1 수준의 가격으로 복잡성이 적은 업무에서 활용이 가능한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DASH)’를 출시해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이어 8월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 비전(HyperCLOVA X Vision)’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계획 수립, 추론 능력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최근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매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AI를 접목해야 하는 네이버 역시 이러한 기술을 꾸준히 연구·개발해왔다”며 “새로운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진이 되길 기대하며, 향후 추론 능력 향상, 모달리티의 확장 등 주력 모델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AI 기술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 파운데이션 모델의 능력을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3월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도 해당 모델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하이퍼스케일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서도 출시해 기업 고객에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의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20일 사내에 공개했다.(사진=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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