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명태균씨 측이 "윤석열씨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며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20일 명씨가 쓴 입장문을 언론에 내고 "김 여사와 김 전 의원 양쪽 모두에게 들었다"며 "나중에 칠불사 회동에서 김 전 의원이 본인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텔레그램을 보여줘서 확인했다"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건희씨 연락을 받은 김 전 의원은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도왔는데"라며 "자기 사람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그 사람을 두라니 나는 벨(가치)도 없나"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명씨 측은 "이 사건은 결국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 1번으로 개혁신당 입당을 고려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2024년 3월 1일, 이준석 의원, 천하람 의원, 김영선 의원, 명태균 네 사람은 칠불사 회동에서 이 사건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도 사건 내용을 정확히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명씨 측은 "윤석열 검찰의 검사가 나에게 하는 말이 '죄가 없지만 구속됐으니 기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기가 차고 오세훈 홍준표가 고소한 걸 알고 분하고 화가 나 3일 잠을 못 잤다. 하나씩하나씩 밝히겠다"고 썼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