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사상최고가 쐈다..90만원 '육박'

삼성그룹株, '뉴삼성' 기대감에 일제히 '훨훨'
호텔신라·삼성물산 등 지배구조 변화주 '부각'

입력 : 2010-12-03 오후 3:17:29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그룹이 대대적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룹주들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3세 경영 본격화와 젋은 삼성으로의 변화 기대감 때문이다.
 
3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급등에 이어 3만5000원(4.07%)오른 89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이부진 효과로 호텔신라(008770)가 1000원(3.42%) 오른 3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000830)은 3600원(4.62%) 오른 8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장중 8만35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일모직(001300)은 2500원(2.24%) 오른 11만4000원, 제일기획(030000)은 200원(1.52) 오른 1만3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우남성 삼성전자 부사장, 전동수 삼성전자 부사장, 김재권 삼성전자 부사장, 김종중 삼성전자 부사장, 고순동 삼성SDS 부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부사장, 김신 삼성물산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특히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의 사장 승진은 3세경영의 본격화를 의미해 삼성그룹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그룹 3세대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신세대 컨트롤타워가 부각되며 지배구조가 변화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삼성이 신수종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삼성SDS, 에버랜드 IP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 활성화로 삼성전자의 역할과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그룹 3세 경영 본격화 과정에서는 지배구조 및 신수종 사업 관련주 부각될 것"이라며 "3세 경영이 정착화되기 위해서는 미래 삼성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바이오, 헬스 등 신사업 영역에서 계열사들의 사업범위와 역할이 보다 명
확해지고 M&A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되면 삼성정밀화학(004000)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담당하며 자체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며 "LED, 태양전지, 자동차전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이 모두 삼성전자와 관련 있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이재용 부사장 역할과 맞물리면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그룹 계열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물산(000830),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6% 소유하고 있는 삼성카드(029780), 이부진과 이서현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계열분리 가능성이 있는 호텔신라(008770)제일모직(001300) 등이 지배구조 변화로 조명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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