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60% 이상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씨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별·연령·지역을 불문하고 "불안하다"는 응답이 최소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8%는 "불안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6.3%는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2~1.17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50, 70% 이상 불안감 느껴…TK, 72.8% "불안" 최고치
윤씨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각종 설과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주째 찬반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참석자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 전방위적으로 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60% 이상이 헌재의 탄핵 선고 지연에 불안하다고 답했습니다. 남성 '불안' 65.1% 대 '불안 안해' 28.8%, 여성 '불안' 68.5% 대 '불안 안해' 23.9%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탄핵 선고 지연에 "불안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70% 이상이 "불안하다"고 답했습니다. 20대 '불안' 62.2% 대 '불안 안해' 31.2%, 30대 '불안' 66.7% 대 '불안 안해' 31.1%, 40대 '불안' 76.7% 대 '불안 안해' 19.2%, 50대 '불안' 75.1% 대 '불안 안해' 19.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불안하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60대 '불안' 63.0% 대 '불안 안해' 25.7%, 70세 이상 '불안' 53.8% 대 '불안 안해' 34.3%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헌재의 탄핵 선고 지연에 "불안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불안' 65.1% 대 '불안 안해' 29.2%, 경기·인천 '불안' 70.2% 대 '불안 안해' 24.6%, 대전·충청·세종 '불안' 58.7% 대 '불안 안해' 33.1%, 광주·전라 '불안' 69.7% 대 '불안 안해' 24.1%, 부산·울산·경남(PK) '불안' 64.0% 대 '불안 안해' 27.0%, 강원·제주 '불안' 59.6% 대 '불안 안해' 31.1%였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불안' 72.8% 대 '불안 안해' 17.8%로, "불안하다"는 응답이 70%를 상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이 지난달 27일 일반 헌법소원 사건 선고를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복귀 반대층 91.7% "불안"…찬성층 57.9% "불안 안해"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헌재의 탄핵 선고 지연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 '불안' 63.3% 대 '불안 안해' 28.0%였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 모두 "불안하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진보층에서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 '불안' 53.2% 대 '불안 안해' 38.0%, 진보층 '불안' 85.3% 대 '불안 안해' 11.8%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불안' 31.5% 대 '불안 안해' 55.3%, 민주당 지지층 '불안' 92.1% 대 '불안 안해' 6.1%로 집계됐습니다. 탄핵 선고 지연에 "불안하다"는 응답이 90%를 넘은 민주당 지지층과 다르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윤석열씨의 대통령직 복귀 찬반 입장에 따라 헌재의 선고 지연에 대한 불안감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윤씨의 복귀를 찬성하는 응답자들 중 57.9%가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고, "불안하다"는 응답은 29.5%에 그쳤습니다. 반면 윤씨의 복귀를 반대하는 응답자들 중 91.7%가 "불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6.0%만이 "불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