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개헌 대통령' 되겠다"…진보진영 첫 대선 출사표

'대통령 임기 단축' 가능…"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해야"
"어대명으로 어려워"…'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 제안

입력 : 2025-04-07 오전 11:14:35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전 종식, 개헌 및 선거법 개정 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7일 "'백척간두 진일보'의 결기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며 "내란 종식, 국민 통합, 정권 교체의 첫발을 내딛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 진영 후보군에서 나온 첫 대선 출마 선언입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의원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남해군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와 행자부 장관, 경남도지사,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저의 정치 행보는 나를 죽이고 당을 살리는 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헌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핵심 과제로 △관료 엘리트 개혁 △경제 살리기 △경제 외교 복원 △과학기술 투자 △교육 혁신 △자치 분권을 제시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병은 이 그룹(관료 엘리트)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는 여기에 속한 사람들의 충성과 애국으로 성장한 측면을 부정할 수 없지만, 지금은 이 엘리트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 문제와 중국·러시아와의 무역 악화를 언급하며 "김두관정부는 국가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 성장으로 전환해 전국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로 본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범진보 후보들이 모두 모여 경쟁하고 국민 참여로 한번에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방식입니다.
 
그는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출마한다"며 "선거 결과가 예정된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 민주 진보개혁 세력·탄핵 찬성 세력·계엄 반대 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라며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내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성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