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합의 원해…좋은 결과로 끝날 것"

중국에 145% 관세 부과 속 협상 여지 남겨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에 "그때 가서 판단"

입력 : 2025-04-11 오전 7:09: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중국과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그는 진정한 의미의 저의 오랜 친구"라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약 13시간 만에 중국에 대해서만 상호관세율을 더 높였습니다. 125%로 높인 상황에서 펜타닐 관련 20%포인트를 더해 총 145%의 관세율을 적용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7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계획을 바꿨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84%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지만, 추가 보복 조치는 자제하고, 미국 영화 수입을 줄이겠다는 등 방침을 세우며 비관세 보복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 90일 유예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유예 기간 동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각국에 책정된 원래 상호관세율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산업, 안보를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방식의 협상을 원한다"며 미·일 안보조약의 불균형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수천억달러를 써서 일본을 방어하지만, 일본은 우리를 방어할 의무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주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