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 올해도 전환서비스 물량 경쟁

보람상조, 중장년 타깃 파크골프·공간 엔터 추가
프리드라이프, 하반기 상품 추가 예정

입력 : 2025-04-14 오후 5:26:4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상조업체들이 올해에도 신규 전환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토털 라이프 케어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을 위한 선택지를 늘리며 과열된 상조업계에서 전환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인데요. 업계에서는 전환서비스의 질과 양이 곧 고객 충성도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기업마다 신규 전환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그동안 선보였던 웨딩, 크루즈 여행 등에서 나아가 다양한 이종산업과 협업을 시도하며 새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조업계 상품 특성상 가입해서 실현까지 기간이 긴데요. 대개 10~15년 기간의 상품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혜택, 만기 이후에도 상조서비스로 이용하지 못할 경우 다른 대안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명이 길어지면서 기간 내에 상조서비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 줄고 있는 것도 전환서비스 개발을 모색하게 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보람상조는 중장년층 맞춤형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중장년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활력과 소비 여력을 겸비한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진=보람그룹)
 
보람상조는 대한파크골프연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맹 소속 약 15만명의 회원들에게 고품질 상조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파크골프라는 시니어 친화형 스포츠와 상조서비스 간의 접점을 찾는 시도인데요. 양사는 향후 파크골프와 상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보람상조는 두원크루즈페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크루즈 여행을 선택하는 상조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 엔터테인먼트도 강화했습니다. 현재 아크로바틱, 라틴댄스, 뮤지컬 등 '기획형 공연 시스템'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크루즈 선상에서 이뤄지는 웨딩 프로그램도 기획해 특별한 선상 웨딩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차원에서 기독교 전용 상조상품도 지난달 출시했는데요. 보람상조는 시흥시기독교총연합회 소속 20만 교인들을 대상으로 '샬롬 보람 550'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해당 상품은 장례절차 전반을 기독교식으로 맞춤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관 위에 씌우는 관보, 고인을 위한 기도문, 기독교식 수의 및 염습 절차, 의전용품 등을 제공하며, 신앙적 가치와 예식을 반영한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특히 샬롬 보람 550은 기독교 신앙을 위한 상품임을 고려해 성지순례 여행으로 변경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신규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결혼정보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의 요구와 정보에 따라 성혼을 위한 맞춤 매칭 및 고품격 미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웨딩 서비스와 연계해 성혼부터 웨딩, 허니문까지 결혼의 전 과정을 케어하는 서비스 라인업도 구축했는데요.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변화하는 라이프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신규 전환 서비스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확장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디지털 연계상품 개발 등 새롭고 긍정적인 혁신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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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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