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대선 개입 시도…즉각 구속 수사"…김문수·시민단체 '경고'

국회 기자회견…"이재명 낙선 노린 정치적 목적 선동 자행"

입력 : 2025-04-17 오전 11:35: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과 변호사 모임, 시민단체 등이 17일 과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향해 "이번에 극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수사기관은 유동규에 대해 즉각 구속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생중계된 '홍준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캠프 무대홍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유동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대중 앞에서 공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과 오동현·이희성 변호사, 문종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기자회견엔 김문수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의 오동현·이희성 변호사,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문종태 대변인, '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걸 공동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유 전 본부장을 향해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이재명 후보를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이미지로 몰아붙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동규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다"라며 "그는 정치 검찰의 앞잡이로, 조작된 진술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왔던 정치 공작의 중심 인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즉각 수사 등 수사기관을 향해 3가지 사항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은 유동규에 대해 즉각 구속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발언의 시점, 장소, 내용, 정치적 목적, 유포 매체 등 모든 면에서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증거 인멸과 추가 허위사실 유포의 우려가 있는 만큼, 즉시 구속해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허위사실 유포 범죄자 유동규를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해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공정한 선거제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정치 공작과 허위 선동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유동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을 노린 명백한 정치적 목적의 선동을 자행했다"며 "지금 이 범죄를 엄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모든 선거에서 허위 뉴스와 공작 정치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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