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계열사인
밀리의서재(418470)가 웹소설·웹툰으로 구독 모델을 확대합니다. 오프라인 커뮤니티 독서 공간도 마련합니다. 3년 안에 매출을 2배 성장시킨다는 목표입니다. 상장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가운데, 사업 확장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T밀리의서재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소설·웹툰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는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로 대표되는 웹소설과 웹툰도 구독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단건 결제가 중심인 웹소설, 웹툰을 구독형으로 선보여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가 2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 사업 로드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밀리 스토리는 6월 웹소설을 시작으로, 9월에는 웹툰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국내 주요 장르 출판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웹소설·웹툰 분야의 베스트셀러와 비독점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 연내 1만권 콘텐츠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지적재산권(IP)의 확장성도 적극 추진, 대표적인 판타지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오디오북 제작, 로맨스 작품 '궁노'의 웹툰화도 추진합니다.
독서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을 아우르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사업 확장도 추진합니다. 독서 친화형 공간 밀리 플레이스를 이달부터 정식 운영 중입니다. 40개 거점에서 일상 속 공간과 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연내 100개 지점으로 확장할 방침입니다. 작가 북토크, 팬미팅, 독서모임 등 커뮤니터로 영역 확장을 고려 중입니다.
밀리의서재 사업 목표. (사진=뉴스토마토)
전방위 사업 확장을 통해 2027년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726억원 대비 2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신사업을 확장하며 도전적인 매출 목표를 던졌는데요.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밀리의서재의 이날 장중 주가는 1만2460원 수준인데요. 공모가였던 2만3000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밀리의서재 소액주주 모임인 밀리의서재 액트 소액주주연대도 최근 "회사는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공모가인 2만3000원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현진 대표는 이달 자사주 3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취임 직후 2000주를 매입했던 박 대표의 자사주는 5000주로 늘어났습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현진 대표는 "올해는 독서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춘 서비스 확장과 사용자 접점 강화를 통해 콘텐츠 소비 확대, 실사용자 증대 등 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