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SKT 신규모집 중단…"유심교체 전념"

유심 관련 대책 마련될 때까지 신규 모집 중단
대리점에 손실 회사가 보전할 계획
판매점은 대상 아냐…SKT와 직접 계약 맺지 않아

입력 : 2025-05-02 오후 12:08:5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5일부터 2600여개 T월드 직영점·대리점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전면 중단합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데 따른 조치입니다. 다만 판매점은 이번 신규모집 중단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미숙한 대처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과 불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오는 5일부터 2600여개 SK텔레콤 대리점 대상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일 진행된 고객 보호 추가 조치 방안 설명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빨리 유심을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유 대표는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회사 측이 보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신규모집 중단 대상에서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을 모두 다루는 판매점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유 대표는 "판매점의 경우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있어 대상이 아니다"라며 "판매점은 대리점보다 훨씬 소상공인으로 판매점에게 (신규가입, 번호이동)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로 우리가 하려 해도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SK텔레콤은 모든 고객이 별도 신청 없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용약관 개정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미가입한 850만명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75세 이상 고령층·장애인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모두 1000만장의 유심을 계획대로 확보하고, 유심 제조사와 핫라인을 구축해 7월 이후에도 추가로 재고량을 늘릴 방침입니다.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공항 내 로밍 센터 업무 처리 용량도 3배로 확대 운영합니다.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도 준비를 거쳐 14일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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