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국민연금, 윤종수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해야"

"2대 주주로서 책임 다해야"…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압박
해킹·낙하산 인사·구조조정 등 이사회 책임론 제기

입력 : 2026-03-09 오후 5:23:1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새노조가 KT(030200) 이사회의 경영 실패 책임을 제기하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될 윤종수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9일 KT새노조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사회는 최근 수년간 반복된 경영 실패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국민연금이 수천만 가입자를 대신해 책임 있는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특히 윤종수 사외이사의 연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새노조는 "해킹 은폐 사태와 낙하산 인사, 대규모 구조조정 등 주요 현안이 이사회 눈 아래에서 벌어지는 동안 ESG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감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인사의 연임은 주주와 고객에 대한 기만"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KT새노조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앞에서 KT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고, 국민연금 이사장 면담 요청서를 국민연금공단에 전달했다. (사진=KT새노조)
 
KT새노조는 KT 이사회가 최근 수년간 발생한 주요 경영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우선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불법 펨토셀을 이용한 해킹으로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소액결제 피해까지 발생했지만 보안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KT가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자체 발견하고도 법정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연관된 낙하산 인사 논란과 사외이사들의 이해충돌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새노조는 "일부 사외이사들은 인사 청탁 의혹이나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며 회사의 법적·평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조직 내 갈등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새노조는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태스크포스(TF) 발령 등 구조조정이 이사회 심의와 승인 아래 진행됐지만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피해가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간 대규모 협력 계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새노조는 "5년간 2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해당 계약이 KT에 법적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라는 의혹과 국가 기간통신망의 해외 종속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노조는 국민연금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윤종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KT 지배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노조는 "비리 의혹과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사외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이사회를 혁신해야 한다"며 "국민연금과 노조 대표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단계적 지배구조 개선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KT 이사회는 더 이상 경영진의 실패를 방조하는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주주총회까지 주요 기관투자자와 시민사회와 연대해 KT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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