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SNG, 게임 새시대 연다!

①'SNS' 바람타고 기대감 '만발'
"美·日처럼 시장 급성장 가능성"

입력 : 2010-12-09 오후 4:09:4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올해는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성장정체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시장이 포화되면서 그동안의 고속성장을 이어갈 새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업계에서 '이대로라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이 감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의 '새 파이'로 주목받는 것이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SNG는 이미  미국, 일본에서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갓 걸음마 단계다.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SNG를 받아들일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있다. 게임산업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SNG의 성공 조건과 미래 가능성 등을 몇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사용자 숫자를 집계하는 오이코랩(OIKOLAB)에 따르면 12월 국내 트위터 사용자는 2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1만명에서 불과 1년만에 20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트위터 사용자가 이만큼 빠르게 늘어날 수 있었던 조건의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이 주도한 모바일 혁명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도 말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SNS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학생 안성훈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그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SNS의 기능은 친구 만들기에 머물지 않고, 포털 등이 담당했던 정보 검색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회사원 박성은씨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언론매체보다 정보가 더 빠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내년에 10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라 SNS 이용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NS 이용자 증가는 게임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소셜네트워크 게임(SNG)의 시장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SNG가 먼저 성장한 미국과 일본의 경우도 막강한 SNS기반이 있었다.
 
모바일 인터넷이 일찍부터 발달한 일본은 모바일SNG개발사 ‘DeNA’가 올해 1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SNG 개발사 ‘징가’는 설립 2년만에 매출 2억달러(2200억원)를 넘었고, 올해는 4억5000만달러(5100억원), 2012년에는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징가의 이런 폭발적 성장세는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SNS ‘페이스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NG개발 업체 ‘노리타운’의 송교석 대표는 “SNG가 SNS를 기반으로 친구들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이기 때문에, SNS 유저가 확대되는 것은 SNG시장이 팽창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새로 등장하고 있는 태블릿PC도 국내 SNG시장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넓은 화면으로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노리타운’은 최근 아이패드용 출시한 SNG ‘펭귄락스’다.
  
자신의 돌을 날려 상대편 돌을 밖으로 밀쳐내는 ‘알까기’를 SNS 친구와 즐길 수 있는 ‘펭귄락스’는 아이패드의 넓은 화면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SNG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올해 시장 규모는 30억~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해외 SNG개발사 한곳 매출도 안되는 셈이다.
 
그러나 국내 SNG시장도 SNS와 모바일 인터넷 발달로 급성장한 해외 SNG와 비슷한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아직 시장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지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SNG 게임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새로운 파이인 SNG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게임사들이 비장의 칼을 갈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