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투자약정액 25조 '육박'

올해 7.7조(44.7%) 급증

입력 : 2010-12-09 오전 8:24:0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꾸준히 늘어 투자약정액이 2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PEF는 기관투자가나 거액 자산가로부터 자금을 받아 특정 기업의 일정 지분이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사모펀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4년말 국내에 제도가 도입된 이후 등록된 PEF는 139개로 지난해 107개에서 32개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PEF에 투자를 약정한 금액은 같은기간 17조2312억원에서 24조9419억원으로 44.7% 급증했다.
 
이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투자 대상들이 생기면서 PEF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PEF는 각종 기업 인수ㆍ합병(M&A)에 참여하거나 기업 구조조정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PEF인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 등 일부 PEF는 우리금융 인수전에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보고펀드는 지난달 동양생명 지분 46%를 매입해 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산업은행도 3조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047040)의 지분 39.5%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PEF가 M&A시장 활성화의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단기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와 관련 운용규제는 완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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