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산 경전투기 FA-50 12대 추가도입…1조원 규모

방사청 "올해 최대 방산 수출 계약…지속적 외교 협력 성과"

입력 : 2025-06-04 오전 10:16:25
국산 경공격기 FA-50이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가 필리핀에 수출됩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원 규모입니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FA-50 경공격기 12대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약 7억달러(약 1조원) 규모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입니다. 방사청은 전략적 외교·협상으로 이번 계약을 적극 지원하며, 올해 대규모 K-방산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방사청에 따르면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약 30억달러 규모의 K-방산 제품을 도입하며 동남아시아 최대의 방산 협력국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 12대를 처음 도입한 이후 필리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해왔습니다. 2017년 마라위 전투와 2024년 호주 피치 블랙(Pitch Black) 연합훈련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번 2차 도입 계약은 필리핀 공군의 작전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필리핀 FA-50 추가도입 계약은 양국 간 군사 교류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FA-50은 현재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140대 이상 수출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항공 방산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17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이번 계약은 양국 정부 간의 지속적인 외교 협력의 성과라는 게 방사청의 설명입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3월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국방장관과 면담을 하고 FA-50을 포함한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석 청장은 "FA-50의 운용률 제고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FA-50이 필리핀 국방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테오도로 장관은 "FA-50은 필리핀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석 청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K-방산의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필리핀 측이 한국 정부와 KAI에 깊은 신뢰를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석 청장은 "방사청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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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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