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만든 철로 6·25 호국영웅 기린다

국가보훈부·한화그룹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 전개

입력 : 2025-06-05 오전 11:09:12
6·25전쟁 75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억하는 의미로 제작된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 (사진=국가보훈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K-방산의 대표 제품인 'K9 자주포'를 만들고 남은 철이 6·25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오지 못한 호국 영웅을 추모하는 배지로 재탄생합니다.
 
국가보훈부와 한화그룹은 5일 6·25전쟁이 발발한 지 7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억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습니다.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는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이종혁 광운대 교수와 학생들이 6·25전쟁 전사자를 모신 함에 덮인 태극기를 모티브로 만든 배지입니다. 
 
6·25전쟁 70주년이었던 2020년 12만2609개, 6·25전쟁 정전 70년이었던 2023년 12만1879개가 각각 제작됐고, 올해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리는 의미로 12만1723개가 제작됐습니다. 각 배지에는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제작되는 배지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방산의 베스트셀러이자 자주국방의 상징인 K9자주포를 만들고 남은 철을 재활용해 제작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나라를 위해 하나 되는 마음이 자주국방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K9 자주포의 철을 재활용한 태극기 배지를 통해 '사업보국'의 정신을 되새기고, 국민 통합에도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배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주요 보훈 행사 현장에서 배포됩니다. 6일 현충일 당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마련되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DNA 채취 현장에서, 6~7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 현장에서, 12일에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되는 한화이글스데이 행사에서, 25일에는 6·25전쟁 제75주년 행사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배포됩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국민께서 끝까지 기억하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다짐과 의지를 담아 일상 속에서 보훈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국방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한화그룹, 네이버 해피빈과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유족들께 국민과 정부의 약속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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