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 통화에서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정상 간 통화인데요.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이시바 총리와 먼저 통화를 함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6일 만인 이날 정오부터 약 25분간 이시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이 상호 국익 관점에서 미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조만간 만남을 통해 양국 현안을 폭넓게 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를 조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당국 간 의사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미·일 순서로 정상 통화를 한 만큼, '이재명식 실용외교'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바탕 아래 양국 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