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상승에 전세가율 30%대로 '뚝'

입력 : 2025-06-23 오전 10:27:47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해당 지역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30%대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전체 지역의 전세가율도 45%대로 낮아지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주요 시·도의 임대 가구를 제외한 1006만 가구 분석 결과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37.1%의 서초구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송파구 38.4%, 강남구 39.1%, 용산구가 40.9% 순이었습니다. 양천구(44.2%), 영등포구(45.6%), 강동구(46.3%), 성동구(46.4%) 등도 전셋값이 매맷값의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반면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로 60.9%를 기록했습니다. 성북구와 중랑구가 나란히 59.5%, 강북구(58.3%), 관악구(57.8%) 순이었습니다.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45.2%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7년 초 70%대였으나 이후 집값 상승과 함께 하락하면서 2018년 5월 50%대를 기록했으며 이후 40∼5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부동산R114가 자료를 집계한 2017년 1월 이래 최저치입니다. 강남3구 전세가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5월 전세가율의 올해 1월 대비 변동 폭으로는 강남구가 2.8%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송파구 2.7%포인트, 영등포구·성동구·서초구가 2.4% 포인트하락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통상 매매가격은 투자 가치, 전세가격은 사용 가치를 나타내는데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은 사용 가치가 투자 가치를 못 따라간다는 의미"라며 "전세가율 하락에 따라 전세 레버리지(갭투자) 기능이 약화해 이제 서울은 갭투자도 본인 자금이 있어야 가능한 시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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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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