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착공물량 급감, 입주 감소로 이어져"

맞춤형 대응 필요…정책 유연성 제고해야

입력 : 2025-06-24 오후 3:09:21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24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시장 진단 및 내수경기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건산연)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올 하반기 아파트 착공물량이 급감하면서 입주 감소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수급불균형과 수요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산연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시장 진단 및 내수경기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5년 상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수도권과 지방 간 회복 양상이 분화됐으며, 전세에서 월세로 구조 전환이 뚜렷해지는 등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가속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하반기 착공 감소의 여파가 입주 물량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수급 불균형과 수요 양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공급정상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3기 신도시와 공공주택의 조기 공급, 민간사업성 제고, 금융접근성 강화, 지방 정주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22조1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물가 상승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뤄졌던 수주가 재개되고 금리 인하와 건설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상반기 부진을 일부 만회할 수 있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건산연은 건설투자의 경우 전년보다 5.3% 감소한 274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 건설투자는 건설 수주와 건축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침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건산연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수 부진, 높은 공사비, 대출 규제, 부동산 PF 부실 등 복합적인 제약 요인이 건설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며 “단기적 경기 부양책과 함께 건설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건설산업 가치 재인식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업계 전반의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건설·부동산 산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고용·소비·투자·세수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지니고 있는 국가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건설·부동산 산업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우리 경제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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