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이재명정부가 기후 위기 대응과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예고하면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도 이를 지속가능(ESG) 경영 달성의 주요 목표로 삼고 진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계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목표를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제도를 도입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 중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 한경면 해안의 해녀 석상 뒤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의 풍력 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삼성
, SK 현대차
, LG 등 국내 대기업 주요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1만
69GWh(기가와트시
)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습니다
. 전년
6.7%(8704GWh→9289GWh) 대비 증가폭도 확대됐는데,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1만 기가와트시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31.4%로 2022년 30.7%, 2023년 31.0%에 이어 증가 추세입니다. 재생에너지 사용률 93.4%를 기록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027년까지 모든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지난해 구미, 광주 사업장에 태양광 PPA를 체결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24.8%로 집계됐습니다. DS부문 역시 지난해 태양광과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 두 건의 PPA 계약을 체결하며 재생에너지 100%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해 처음으로
PPA 체결하는 등 재생에너지 조달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29.9%로 전년
30.0%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 늘어난
HBM(고대역폭메모리
) 생산량 등 전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PPA 등 재생에너지 조달을 통해 비율을 유지했습니다
. SK하이닉스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
33% 달성을 중간 목표로 수립했습니다
.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PPA를 체결해 향후
20년간
610GWh의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습니다
. 특히
2045년까지
RE100 달성
, 온실가스 배출
100% 감소 등의 목표를 세웠는데 이러한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2035년까지 약
4조원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기아(000270)도
RE100 이행을 위해 올해 국내 사업장에서
50㎿
(메가와트
) 규모의
PPA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
LG전자(066570)의 경우 현재
19% 수준인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2050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 LG전자는 지난해 자가발전
, PPA 등 다양한 전력 구매 옵션을 통해 총
18만
2246M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조달했습니다
. 특히
LG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4.6%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생산 공정 내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LG디스플레이(034220)도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LG디스플레이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사업장에 설치해 왔는데
, 이를 통해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감축에 성공했습니다
.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