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클립)대한조선, 공모가 최상단 확정…사업 경쟁력 강화

수요예측서 경쟁률 275.66대 1 기록하며 흥행
기관투자자 90% 이상 공모가 상단으로 제시

입력 : 2025-07-21 오후 5:44:4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1일 17:4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액을 확정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조선의 공모가액이 희망밴드(4만2000~5만원) 가운데 최상단인 5만원으로 결정됐다. 주당 가격이 오르면서 모집총액도 당초 4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106곳으로 국내기관투자자와 해외기관투자자가 모두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75.66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90.9%에 달하는 1914곳이 5만원 상단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다. 5만원 초과는 162건으로 7.7%, 가격 미제시는 28건으로 1.3%에 불과했다.
 
대한조선은 벌크선과 PC선 등 상선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형 조선사다. 중형·준대형 선박의 설계와 건조에 특화된 기업으로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형도 취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확대에 따라 수주잔고와 실적 모두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3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33억원에서 2023년 359억원, 지난해 1581억원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0.5%에서 14.7%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2.7%에 달한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대한조선의 부채비율은 2022년 524.5%, 2023년 374.0%로 업종 평균(163.0%) 대비 높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실적 증가와 함께 2022년 발행한 전환사채(1000억원)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163.5%까지 크게 낮아졌다.
 
(사진=대한조선)
 
상장예정주식수 3852만6312주 중 약 22.02%에 해당하는 848만2164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으로,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해 물량 매각으로 인한 주식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대주주인 케이에이치아이가 보유한 1777만1846주에 대해서도 의무보유기간이 종료될 시 추가적인 물량출회로 인한 주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청약일은 22일부터 시작되며, 우리사주조합은 하루동안 진행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는 23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한조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 확충과 R&D 투자, 운영자금 확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선종·선형개발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와 해운산업 환경규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생산시설 확대와 노후설비 교체 등을 위해 시설자금에 405억원을 투입하고, 운영자금에 1109억원, 채무상환자금에 16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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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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