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대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오차범위 내지만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소폭 낮아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진숙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데 이어 최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인사 문제가 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3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3%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4.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0%)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37.5%('매우 잘못하고 있다' 28.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7%)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4.2%로 조사됐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0%에서 58.3%로 1.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4.2%에서 37.5%로 3.3%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5%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충청서 지지율 10.2%p '하락'
조사 결과를 먼저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 긍정 75.0% 대 부정 25.0%, 50대 긍정 66.1% 대 부정 31.0%, 60대 긍정 60.0% 대 부정 34.6%였습니다. 50대의 경우, 지난주와 비교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72.2%에서 66.1%로 6.1%포인트 빠졌습니다.
이 밖에 20대 긍정 47.3% 대 부정 47.7%, 30대 긍정 50.2% 대 부정 46.6%, 70세 이상 긍정 47.0% 대 부정 43.6%로,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이 55.1%에서 47.0%로 8.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상회했습니다. 서울 긍정 53.3% 대 부정 44.4%, 경기·인천 긍정 58.6% 대 부정 37.2%, 대전·충청·세종 긍정 58.7% 대 부정 37.5%, 광주·전라 긍정 73.1% 대 부정 24.0%, 부산·울산·경남 긍정 60.7% 대 부정 32.1%로 집계됐습니다. 충청의 경우, 지난주 대비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49.4% 대 부정 46.5%로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습니다. 이 밖에 강원 긍정 42.7% 대 부정 47.6%, 제주 긍정 88.3% 대 부정 11.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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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서 과반 지지 '유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은 긍정 55.2% 대 부정 38.9%로 조사됐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중도층 지지율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진보층 긍정 88.7% 대 부정 9.5%, 보수층 긍정 31.0% 대 부정 65.0%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6.8% 대 부정 2.7%,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1% 대 부정 87.6%로,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3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