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조사 마쳐…출석 후 10여시간 뒤 귀가

오전 10시10분 출석…오후 8시56분 퇴청 때는 침묵해
야간 조사 없어…특검 "오늘 예정 신문사항, 모두 조사"

입력 : 2025-08-06 오후 10:03:2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건희특검이 6일 김건희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쳤습니다. 김씨는 특검에 출석한 후 10시간 넘게 조사받고 조서 열람을 한 뒤 귀가했습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있는 특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오후 8시52분 조사실을 나섰습니다.
 
김건희씨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취재진이 '준비한 입장 있느냐',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 '진술을 직접했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김씨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김씨 측 최지우 변호사는 "(김씨가) 건강이 안 좋아서 마이크 (들이대는 걸) 자제해달라"며 취재진을 제지했습니다. 김씨가 특검에서 퇴청한 시각은 오후 8시56분이었습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특검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은 정장 차림의 김씨는 '국민에게 할 말씀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간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명품 목걸이, 명품 백 등은 왜 받으신 것이냐'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오전 10시23분부터 김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오후 5시46분에 마쳤습니다. 조사 시간은 7시간23분입니다. 야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김씨에 대한 조사는 오늘 예정된 신문사항에 대해 모두 마쳐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신문 순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씨가 관여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씨는 오후 8시40분에 조서 열람을 마쳤습니다. 김씨가 조사를 받고 조서 열람을 하는 데는 10시간17분이 걸렸습니다.
 
전·현직 영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건 김씨가 처음입니다. 또 김씨가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한 일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7월20일 명품 백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비공개 출장 조사를 받아 '황제조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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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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