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KAI)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당초 2028년으로 예정됐던 한국형 전투기 KF-21의 공대지 공격 능력 확보를 1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작전헬기 MH-60R(시호크) 20대도 추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8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오늘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170회 방추위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리본부교-Ⅱ 사업추진기본전략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사업추진기본전략 △전투용무인수상정 사업추진기본전략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 △해상작전헬기-Ⅱ 구매계획 등이 심의·의결됐습니다.
특히 방추위는 KF-21의 공대지 무장 능력 확보를 위한 추가 무장시험 계획을 구체화한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2028년 말부터 적용 예정이던 KF-21의 공대지 공격 능력이 2027년 전반기부터 적용됩니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우리 군의 공중 전력 강화는 물론 항공산업의 경쟁력 증대와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방추위는 노후한 해상작전헬기 '링스'를 대체하는 전력으로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의 해상작전헬기 MH-60R(시호크) 20대를 구매하는 계획도 확정했습니다. 약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링스 헬기에 비해 체공 시간과 표적 탐지 능력이 향상된 해상작전헬기를 2032년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앞서 해군은 1·2차 해상작전헬기 도입사업을 통해 AW-159(와일드캣) 8대와 MH-60R(시호크) 12대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SLBM 탑재 적 잠수함 등의 수중·수상 세력 탐지와 신속 공격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추위는 최근 전쟁에서 확인된 무인 체계의 유용성을 고려해 유도로켓을 탑재하고 근접 교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을 약 6094억원을 투입해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도하 작전에 투입되는 리본부교를 기존보다 통과 하중과 차로 폭을 늘리는 등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총사업비 약 9078억원)과 상륙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고속상륙정 배치-Ⅱ를 국내 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총사업비 약 9998억원)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