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유럽 시장 공략”…LG전자, 고효율 가전 25종 공개

IFA2025서 냉장고·세탁기 신제품 공개
유럽 생활 패턴에 맞춰 디자인·효율 높여

입력 : 2025-08-20 오후 12:49:1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전자가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입니다. LG전자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편의성을 토대로 150조원 규모의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 바텀 프리저 냉장고 신제품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사진=LG전자).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들은 유럽의 주거 환경과 생활 패턴을 맞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기료에 민감한 만큼,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바텀 프리저(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을 크게 웃도는 최고 에너지 효율을 보였습니다. 
 
냉장고는 냉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고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였습니다. 인공지능(AI)이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구조입니다. 
 
세탁기의 경우는 고효율 워시콤보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유럽 시장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일찍 상용화된 곳입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시그니처 히트펌프 워시콤보’는 유럽 최초로 에너지 효율 A등급을 받으며 시장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냉장고 디자인과 내부 구조 역시 현지 맞춤형으로 최적화했습니다.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해 냉장고가 벽이나 가구장에 붙어 있어도 문을 여닫을 수 있습니다. 상단 양문형 냉장실, 하단 서랍형 냉동고의 구조인 프렌치 도어 제품의 경우 폭을 유지하는 대신 높이를 80mm가량 키워 용량을 늘렸습니다. 
 
또 다양한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는 유럽의 식문화를 고려해 프렌치 도어의 냉장실 서랍을 2단으로 만들고 도어 선반을 줄였다고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유럽 고객의 코스 사용 패턴이 다른 지역보다 다양해 제어부가 LCD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다이얼 노브를 적용한 제품 대비 UI 변경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사의 씽큐(ThinQ) 앱을 통한 세탁기 ‘셀프 체크’ 모드도 제공해 가전 자가설치 비중이 높은 유럽의 특성을 고려했습니다. 
 
유럽의 가전 시장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시장 성장률은 2030년까지 연평균 4.1%로 예상됩니다. 
 
박희욱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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