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난 3분기 금융자산 증가속도가 부채 증가폭을 추월하면서 개인들의 재무상태가 3분기 연속 개선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잠정)'보고서에 따르면 개인들의 금융자산은 전분기대비 56조8000억원 증가한 210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분기 2000조 돌파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100조도 돌파했다.
부채는 19조2000억원 증가한 89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2.34배를 기록해 전분기말 2.33배에서 소폭 올랐다.
이 비율은 지난해 3분기 2.29배에서 4분기 2.28배로 주춤했지만 지난 1분기 2.31배, 2분기 2.33배에 이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여신전문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이는 시중카드사들이 신용판매보다 영업마진이 높은 카드론 판매를 적극적으로 영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금운용 규모는 2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조2000억원이 축소됐다.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예금 증가폭이 둔화되고 주식시장에서 환매에 나서며 유가증권 투자도 감소했다.
비금융법인의 부채는 2분기말 대비 9조7000억원 증가한 1293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크게 증가하며 비금융법인기업의 순부채는 전분기말 대비 35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 주로 주가 상승 등에 따른 금융자산의 평가액 증가로 금융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자금순환에 따라 3분기말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37조6000억원 증가한 1경2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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