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커피시장 본격진출..내년 점유율 20% 목표

입력 : 2010-12-14 오후 3:02:21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남양유업(003920)(대표 김웅)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FrenchCafe Cafemix)’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커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남양유업이 첫 작품으로 내놓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기존 프림에 우유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던 화학적 합성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어 품질을 높였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 맛을 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피믹스에 사용하는 첨가물인데, 남양유업은 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100% 1등급 원유로 만든 천연무지방우유를 사용하는 신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또 원두 차별화를 위해 고산지대의 청정자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페루, 브라질, 우간다산 A1등급 원두 등 아라비카종의 최상급 명품원두를 선별해 블랜딩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출산율 감소와 국내 유제품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피시장을 선택했다.
 
지난해 커피시장의 규모는 1조1268억원으로, 그 중 커피믹스는 9758억원, 인스턴트 커피는 1510억원에 달한다. 동서식품이 지난 30여년간 7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국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남양유업은 커피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년간 연구원들을 독일, 스페인, 일본 등지로 파견해 커피제조기술을 배웠고, 500여회의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커피시장에 남양유업의 미래를 걸었다”며 “현재 천안에 200억원을 투자하여 첨단 커피 생산시스템을 갖췄고,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20%를 올려 네슬레를 추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양분해온 커피시장은 최근 롯데칠성(005300)의 진출에 이어 남양유업의 시장 참여로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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