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연내 임대료 결렬 15개 점포 폐점

점포 운영 시간도 단축

입력 : 2025-09-03 오후 2:54:1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를 연내 모두 폐점합니다. 또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운영해오던 68개 점포의 영업 시간도 오후 10시로 단축합니다. 
 
홈플러스는 5개 점포를 오는 11월16일 폐점하는 데 이어 나머지 10개 점포를 12월에 문을 닫기로 했다는 내용을 3일 직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임대료를 낮추는 데 합의를 보지 못한 15개 점포 모두 연내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오는 11월16일 문을 닫는 점포는 경기 수원 원천, 대구 동촌, 부산 장림, 울산 북구, 인천 계산 등입니다. 또 10개 점포는 서울 시흥·가양, 일산, 경기 안산 고잔, 화성 동탄, 천안 신방, 대전 문화, 전주 완산, 부산 감만, 울산 남구점입니다. 
 
홈플러스는 이들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이 800억원인데, 임대료가 700억원에 달해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에게 "주요 거래처의 보증금 선지급 요구와 정산 기간 단축 등 거래 조건 강화로 회생 전에는 발생하지 않은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해 유동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금 수요가 큰 추석을 앞두고 임대료 조정이 완료된 점포에 밀린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자금 압박이 가중돼 현금흐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고양시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충범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