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9일 오후 경기 시흥시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해 사과하고,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10일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34분 경 시흥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 26층에서 대형 크레인 기사 B씨가 크레인으로 철제 계단을 옮기던 중 A씨를 충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9일 오후 당사 경기도 시흥 주택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불행한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를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보현 사장은 향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먼저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미비점을 전면 개선하고 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 후 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재해 다발 시간대 현장 집중 점검 등 안전점검 시행을 강화하겠다”며 “현장 불시 점검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 △고위험 작업 계획 전 승인 절차 강화 △작업 진행 시 안전관리 감독자 상주 체계 강화 △관리감독자·안전보건관리자 현장 인력 충원 △협력업체 특별 안전교육 실시 △보건관리 활동 강화 △외국인 노동자 관리 방안 강화 등도 언급했습니다.
김보현 사장은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수립해 개선하겠다”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해 내 집과 같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