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HMC투자증권(001500)은 15일
호남석유(011170)에 대해 MEG(합성섬유, 페트병·필름원료) 회복세가 부각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0만원으로 29% 상향조정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3개월 면화 가격 상승,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합섬섬유 수요 증가, 페트병과 필름 수요 확대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MEG 시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이후 MEG 수요는 연 평균 7% 가량 증가하는 반면 생산능력은 3%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는 향후 안정적 시황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8년말부터 국내 대산, 여수 공장 확장과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자회사
케이피케미칼(064420)의 파키스탄, 영국 공장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호남석유는 연결 기준 800만톤 이상의 합성수지, 합성섬유 소재 생산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도시화와 함께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1인당 플라스틱, 합성섬유 소비량이 향후 5년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점유율 확대와 수익 증가라는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조 책임연구원은 "호남석유는 높은 이익 변동성으로 인해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글로벌 화학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부여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생산설비 확보와 우수한 재무구조에 이머징 수요를 기반으로 한 시황 개선 등으로 할인율의 지속적인 축소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이후 평균 3만3700원대에 이르는 주당순이익(EPS)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이머징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