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17일 전날보다 1%가량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에서 출발해 낙폭이 커졌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35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306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50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포인트(0.74%) 내린 845.53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9억원, 112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287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며 경계감이 유입된 데다 최근 오름 폭이 컸던 만큼 고점 부담에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은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도 주요 업종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 및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한 것 또한 부담 요인"이라며 "내일 새벽 미국 FOMC 금리 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4.17% 내린 3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락 출발한 주가는 낙폭을 키워 장중 저가 수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앞서 주가는 지난 2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날에는 장중 35만4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전자(005930)도 1.51% 내린 7만82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가는 전날 장중 7만95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 밖에
리노공업(058470)(-4.89%),
이오테크닉스(039030)(-2.86%) 등 주요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 새벽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예정된 가운데 25bp 인하는 기정사실화"라며 "시장은 현재 연내 3회 인하 확률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어 연준의장 발언, 점도표 결과, 경제 전망 등이 매파적일 경우 실망감 표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8.9원)보다 1.2원 오른 138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