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교섭 결국 4분기로…장기전 현실화

23일부터 4일간 다시 파업
1월부터 노사 입장 차 여전
노조 "모든 직원 동등 보상"
사측 "게임 운영에 만전"

입력 : 2025-09-23 오후 3:35:3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 산하 네오플 노사가 임금 교섭에 합의하지 못하고 4분기에도 대치를 이어갑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23~25일과 30일 총 4일간의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달 8일 전원 현업에 복귀한 지 보름 만입니다. 
 
앞서 네오플 노사는 이달 18일 5차 교섭에서 입장 차를 재확인하고 10월21일 6차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6차 교섭 전까지 실무 교섭을 병행합니다. 
 
네오플 노조가 6월26일 제주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네오플 노조)
 
5차 교섭 당시 사측은 4월부터 제시한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 지급안을 다시 꺼냈고 노조는 PS(초과 이익 분배금) 지급 제도화 요구를 고수했습니다. 노조는 PS 4% 지급을 요구하다 3차 교섭부터 2%로 낮춰 제안했습니다. 
 
네오플 노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이 전제되지 않는 한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교섭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의 조속한 마무리와 업무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보상받고 안정적으로 현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네오플 관계자는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앞으로도 성실히 대화에 임할 예정"이라며 "원활한 게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세심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오플 노사는 올해 1월7일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4월29일 8차 본교섭과 5월 지방 노동위원회 주관 조정에서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쟁의 투표를 거쳐 6월부터 조기 출근 거부와 전면파업, 조직별 순환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7월7일부터 전면파업을 시작했고 이달 8일부터 정시 근무로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장기전에 대비해 노조 전임자 임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의 쟁의 지원금 단기 대출을 받을 계획입니다. 노조 전임자의 대출금 상환 등 구체적인 방법은 10월 넥슨 지회 전체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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