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선급(BV)으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 부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프랑스 선급으로부터 받은 인증서를 들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Drago Pinteric BV선급 부사장, Alex Gregg Smitch BV선급 선임 부사장, Nick Potter AET 사장, Zahid Osman MISC 사장, 김동주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 (사진=삼성중공업)
이번 인증은 11만5000톤급 원유운반선에 적용된 설계입니다.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는 크래킹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선박에는 저온에서 작동 가능한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가 탑재돼 빠른 시동과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했습니다. 5MW급 대용량 암모니아 크래킹 장비와 2MW급 연료전지를 분산 배치해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을 강화했습니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와 프랑스 선급 BV도 선박 개발에 참여해 운용 데이터 제공과 경제성 평가를 담당합니다. 이를 통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의 참여도 눈길을 끕니다. 파나시아가 크래킹 장비를, 빈센이 연료전지를 공급해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했습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료전지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중요한 추진 장치”라며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