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해 초대형 TV 중심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TV 시청 흐름 변화로 과거 같은 긍정적 효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가운데 양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시청 경험을 내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국가에서 운영하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홍보하는 TV.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해외 시장에서 특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시장을 상대로 운영하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초대형 화면과 축구 경기에 최적화한 화면, 음량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65~98인치 QLED TV, 65~115인치 네오 QLED TV, 65~77인치 올레드(OLED) 라인업을 앞세웠습니다.
LG전자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초대형 라인업을 내세우며 스포츠 시청 경험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115인치 초대형 화면의 ‘QNED 에보(evo) 미니 LED TV’를 소개하며 시청자가 경기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스포츠 포털을 통해 실시간 경기, 점수, 일정, 순위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주요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과거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TV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계기로 작용해 왔습니다. 올림픽 시즌마다 대형 TV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중동 전쟁 등으로 소비 시장이 불안정해져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TV 시청 흐름의 개인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이동식 화면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초대형 TV 보급이 상당 부분 이뤄진 점도 판매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물류비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업체 수익성이 악화해 마케팅 효과가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국 경쟁사들이 중저가 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섣불리 판매가를 낮추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