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내년 성과급 지급이 13억원 규모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05930) 노동조합도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배당금 축소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불만과 가전·스마트폰 부문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최근 사측에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5월 말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15%인 40조5000억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증권가 등 시장 일각에서 전망하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최대 300조원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성과급 규모는 약 45조원에 달합니다.
45조원 규모의 재원은 지난해 주주 배당금 11조1000억원의 4배를 웃돌고 연구개발(R&D) 투자비 37조7000억원마저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45조원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이나 팹리스를 인수할 수 있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대규모 성과급 요구에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400만여명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 규모보다 7만여명 반도체(DS) 부문 직원이 수령할 성과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보상 요구가 차세대 설비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내부 형평성 논란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노조 가입자의 80%가 DS 부문 소속이라 가전·스마트폰(DX) 부문 직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