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편의점 4사 도시락 '경쟁'

늘어나는 혼추족 맞춰 간편식·명절 도시락 선봬

입력 : 2025-09-25 오후 1:51:12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올해 추석에도 '혼추(혼자 추석)'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명절 도시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물가 장기화와 1~2인 가구 증가, 귀향 대신 집에서 휴식을 택하는 분위기가 맞물리며, 차례상용 제수품 판매는 줄어든 반면, 간편식과 명절 도시락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편의점 업계는 한정판 도시락과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며 '명절 간편식 특수'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25일 행정안전부의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1012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인 가구 역시 2020년 54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소규모 가구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 보는 비용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약 39만원으로 과일과 나물류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수산물(8.29%↑), 햅쌀(22.85%↑) 등 주요 품목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실제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모두에서 제수용품 판매는 다소 주춤한 반면, 간편식과 도시락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합니다. 
 
CU에서 판매 중인 한가위 모듬전 제품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혼추족'의 수요를 겨냥해 올해도 한층 다양해진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습니다. GS25는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으며 CU는 '한가위 간편식 시리즈' 7종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1종에 그쳤던 추석 간편식 라인업을 올해는 7종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대표 메뉴인 '한가위 11찬 도시락'을 비롯하여 모둠전 등 단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세븐일레븐은 30일부터 소불고기를 활용한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과 '소불고기삼각김밥'을, 이마트24는 '추석명절큰Zip'과 '추석보름달한판'을 판매합니다. 명절 상차림의 핵심 메뉴들을 소포장 및 저가 패키지로 구성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업계는 편의점 명절 도시락이 이제 단순한 제수용 대체재를 넘어, 명절 시즌을 겨냥한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편의점 브랜드 간 한정판 도시락을 둘러싼 추석 도시락 경쟁도 해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CU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1인 가구 고객들도 집밥 같은 명절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간편식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춘 차별화된 간편식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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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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