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STX(011810)가 아프리카 가나에 주택 20만호를 포함해 국가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건설사업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STX는 지난 14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가나 정부와 가나 주택 사업 착수를 위한 1단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TX는 지난해 가나 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비롯해 가나의 주요 10개 도시에 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 총 100억달러를 넘어가는 초대형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 1단계 사업 3만호 우선 착공..15억불 규모
STX는 이번 계약을 통해 주택 20만호 중 우선 3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계약 금액은 총 15억달러 규모로 2011년 초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2015년 1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7만호는 가나 국민 수요와 정부 정책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STX 관계자는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대규모라 가나 정부 측에서 단계별 사업 진행을 요구했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2, 3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아크라시 인근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 동시 추진
STX는 이와 더불어 아크라시 인근에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크라로부터 동쪽 45㎞ 거리에 위치한 프람프람 지역 약 900만㎡ 대지에 주택과 주민복지시설, 학교, 병원 등 인프라 시설,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개발하게 됩니다.
STX는 이번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5000호와 교육 및 기본 편의시설을 먼저 건설하고,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려 최종적으로 약 4만 호의 주택을 건설, 인구 20여만명이 거주할 복합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 가나 정부 전폭지원..건설 자금 확보 '무난'
STX 측에선 가나 정부가 토지를 무상공급하는 데다, 주택건설에 소요되는 기자재 전체에 대한 관세 및 소득세, 원천징수세 등의 면세 혜택을 부여해 비용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TX는 안정적인 공사 자금 또한 확보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될 자금은 가나 정부의 지급보증만으로 현지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하게 되며, 대외경제협력기금,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의 정책자금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마침내 가나 정부와 STX의 완벽한 협력체제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21세기 최대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계약체결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 14일 가나 주택사업 1단계 계약식 후 대통령 궁에서 만난 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이 기념 촬영 하고 있다.